내게 레슨온지 1년쯤 되는 12살난 영국아이가 있다.
12살 인데 몸집이나 키가 아주 작은 아이다
Tomas 토마스
라는 아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렇듯 , 처음 왔을때 아주 초긴장을 하고 왔었는데 ,
커다란 눈망울과 유독 꽉 닫은 입술의 느낌이
이아이가 자존심이 무척 강하구나 그리고 그이유가
자신의 왜소한 몸집때문에 느끼는 자격지심에서 나오는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느끼게 했었다 .
자신을 우습게 여길까봐 미리 강한, 방어적인 모습으로 똘돌 뭉쳐있는듯....
그렇게 느껴젔다
키가 너무 작아서 ,
보통의 12살아이들이 앉는 의자가 아니라
더욱 어린 아이들이 앉는의자에 앉아야 피아노건반에 손이 제대로 위치를 할수있을 정도였다 .
.
자신의 몸집과 키가 작은것을 내앞에서 부끄럽게 느끼는것을 잊게 하려고
컴퓨터를 잘하는지 물어봤다 .
그랬더니
머리를 아래위로 크게 끄덕거리면서
" 예에~~~쓰 !!!!!"
그런 답을 예상한 질문이었다
그러면서 순간 입술양쪽이 살짝 올라간다 .
기쁘다는 표시다
얼굴전체에 자신감이 번뜩인다 .
이런저렁테스트를해보니
음악적인 감각은 매우좋다
그런데 ,
사이트리딩 즉, 독보력은 거의 제로수준이다
이미 몇년을 피아노를 배웠다는데 ,
내게오는 제일 어린 꼬마 ( 그당시에 4개월정도 배운 6살) 보다 독보력이 떨어진다
12살이면서,
몇년 배웠으면서
이렇게 악보를 읽을줄 모르는데다
만약 음악적인 감각까지 없으면
레슨을 못한다
하다가 내가 숨이 넘어간다
그렇게 시작된 레슨
나는
바로 어저께 아이의 엄마가 말하기까지
이아이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ADHD) 판정을 받은 아이인지 몰랐다 .
다만,,
주의력이 너무나 결핍된것은 알았다
, 특히
레슨을 오자마자 피아노앞에 앉으면 늘 눈이 빨개서
거의 자고있는 지경이라
악보읽기를 가르치면 1초후 다시 잊어버리곤 해서
나는 깨워가며 ,,레슨을 해왔기 때문이다
사실,,,고백하건데
나도 국민학교 6학년때
( 딱 요 나이다 .한국에선 )
산수과외를 좀 다녔는데 ,
아마도 여학생은 나하고 다른아이, 그리고 남학생은 다섯명 혹은 여섯명쯤 되었던것같다
그러데,,,,
그런데,,,,
ㅠㅠㅠ
매일 시험을 쳤는데 ,
선생님께서 시험지를 주시면
딱!!!!바로 그순간부터
나는 잠에 골아떨어지는것이었다 .
아무리 안자려고해도
시험지만 보면
연필을 잡고
내이름도 제대로 못쓰고 잠에 빠져버리는것이었다
그리고
땡!!하고 시험시간이 끝나면
잠이 확!!!깨는것이었다 .
나는 늘 남학생들이 킬킬거리는소리에
잠을 깨곤했는데 ,
내 시험지를 보면
이름 쓰는난에
거의 이리저리 선만그어 놓곤 잠들어 버린것이다
정말
창피하고 ,부끄럽고, ]
안그래도 부끄럼장이인데
남자아이들이 킬킬거리면서 나를 보고 있으면
아!!!!!1
증말...
때로는 시험지에 침까지 질질 흘려놓곤...
아무튼 ,,
그래서 내가
토마스가
피아노앞에 앉자마자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잠들고 레슨이 끝날면 잠이 깨는것을 이해할수 있었다 .
나는 토마스에게
나의 부끄러웠던
어린시절 이야기를 해주었다
사실
토마스는
방과후 배우는것이 너무나 많고
학교과제도 너무나 많고
그래서
이미 지칠대로 지친상태에서 레슨을 오는것이었다 .
그런데,
이아이를 가르치기로 한이유중 더 큰것은
.
.
.
.
.
.
.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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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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